300개 시민단체 한마음 '환경도시 부산 만들기' 닻 올렸다
-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 입력 : 2018-04-18 [19:16:20]
- 수정 : 2018-04-18 [19:16:20]
부산을 '지속가능한 도시'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범시민 운동이 18일 닻을 올렸다. 부산지역 300여 개 시민사회·환경단체가 뭉친 '6·13 지방선거 환경도시 부산네트워크'가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 대회실에서 출범식을 열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부산네트워크 김승환(100만평문화공원조성범시민협의회), 박만준(낙동강하구기수생태복원협의회), 박재율(지방분권부산시민연대), 윤교숙(부산여성단체협의회), 이준경(부산환경교육네트워크), 주기재(부산하천살리기시민운동본부), 최소남(먹는물부산시민네트워크) 공동대표를 비롯해 참여단체 회원 100여 명이 참석해 힘찬 출발을 알렸다. 박만준 공동대표는 "8세기 당나라 수도 장안은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한 도시로 1300년이 지난 지금도 주목을 받고 있다"며 "오늘 이 자리는 선거 때마다 토목 개발 공약만 난무하는 악순환을 끊고 사람이 찾아오는 글로벌 도시 부산으로 거듭나는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환경도시 부산네트워크는 출범식에 이어 '완전히 새로운 부산,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하여'란 슬로건 아래 1차 정책 선언을 발표했다. 이날 선언에는 낙동강하구에 세계적인 낙동강 국가도시공원 조성, 효율적인 하구 관리를 위한 낙동강하구재단 설립, 하굿둑 개방을 통한 기수생태계 복원, 람사르 지구와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 삼락 도시습지공원 조성과 진우도 습지보호구역 확대, 문재인 정부의 부산·경남 청정상수원 확보 방안 발표, 민간이 참여하는 하천·둔치 생태적 관리 등 모두 7가지 제안이 담겼다. 오래 전부터 지역 시민사회에서 꾸준히 문제 제기를 해온 낙동강 관련 주요 의제들이다.
참가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정책 설명에서 동아대 김승환 명예교수는 '낙동강 국가도시공원', 부산대 주기재 교수는 '낙동강하구 기수생태계 복원'의 구체적인 추진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김 명예교수는 "낙동강 국가도시공원이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에 반영되면 수도권 발전에 비해 낙후한 지방, 특히 낙동강하구를 중심으로 국가균형 발전의 초석이 마련되는 셈"이라며 "낙동강을 끼고 있는 인근 양산·김해·창원시와 협력하면 친환경생태문화관광의 거점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환경도시 부산네트워크는 앞으로 2차, 3차 선언을 통해 청정상수원 확보, 생태하천과 굿거버넌스, 숲·공원, 환경교육, 미세먼지, 기후변화 등 전반적인 환경 분야를 아우르는 정책 선언을 발표하고, 각 정당에 공약 채택을 요구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정책 선언 현장에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깜짝 방문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대진 기자 djr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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